“……이상입니다.” “음, 중요한 게 빠진 것 같은데요?” 네? 진심으로 당황한 목소리가 튀어 나갔다. 그 와중에도 센터장은 유유자적 웃는 얼굴이라는 게 열 받는 건 덤이다. “배세진 센티넬이랑 화해는 잘했나?” “……아.” 이런 걸 물어올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한두 번 눈을 깜빡인 이세진은 금세 표정을 바로잡았다. “크게 다툰 게 아니라 잘 해결했습니...
5시 43분. 어제 일부러 일찍 잠에 든 탓일까.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눈이 떠졌다. 어둠 속에서 배세진은 얼굴 바로 아래까지 이불을 덮어쓰고 눈만 끔뻑였다. 곧장 따라 들어와 강제로 방문이라도 열 줄 알았던 이세진은 의외로 조용했다. 혹시 몰라 방문을 잠근 게 무색하게도 십 분 정도 후에야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또 정적이 흘렀다. 약...
안녕하세요, 곰찌입니다. 매번 써야지 생각만 했던 공지글을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 포스타입을 단순 창작물 업로드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실체가 없는 웹 게시물로 수익을 창출할 일은 앞으로도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이 좋은 마음으로 후원해주시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수익금 출금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에 소중한 포인트 날리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미래. 내가 참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다. 참는 건 자신 있으니까, 이번에도 참으면 될 거라고. 고작 그 정도로 생각했다. 고작 그 정도로 생각했다. 배세진은 힘이 다 풀린 다리에 억지로 힘을 주어 걸어 나갔다.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야 한다는 오기만으로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주저앉았다. 어느 층을 눌렀는지도 모르고 손에 ...
이른 시간이라 예의상 초인종을 누르는 대신 노크를 했다. 어차피 이것도 예의상이라 기다려도 안 나오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갈 생각이었다. 다행히 부스스한 몰골의 박문대가, 누가 봐도 자다 깬 게 분명한 모양새의 박문대가 금방 나왔다. “뭐냐.” “굿 모닝, 문대~ 내가 깨웠어?” “알면서 굿 모닝이라는 말을 하냐. 선아현 자니까 조용히 들어 와.” 무슨 ...
“죄송합니다. 첫날이라 깜빡했습니다.” 그렇게 말해봤자, 센터장의 얼굴은 여전히 싸늘할 뿐이다. 이세진 본인이 생각해도 못 믿을 만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도 댁들 하는 짓이 수상해서 안 먹였습니다.’라고 할 수는 없으니 못 믿든 말든 깜빡했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 “이세진 가이드가 이런 중대한 실수를 할 줄은 몰랐네. 실망이 커. 이세진 가...
“지금요?” - 네. “하하, 지금 몇 신지 알고 부르시는 거 맞죠?” - 12시 막 넘었네요. “저 지금 막 자려고 했는데~ 어차피 내일 아침에도 올라가잖아요. 그때 말해주시면 안 돼요?” - 꼭 지금 전달해야 해서요.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저런 반응인 걸 보니 어지간히도 급한가 보다. 별수 없이 이세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집업을 ...
안녕하세요, 곰찌입니다. 아이소 2회에 큰세배세 3인 릴레이 앤솔로지의 마지막 파트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개인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내게 된다면 공지 올리러 오겠습니다...❤ 연말 잘 보내세요! - 부스위치 : T1 - 샘플 : https://bule-days.postype.com/ - 선입금 현장수령 및 통판 폼 : https...
배세진은 매일 회복실을 찾았다. 깨어나면 따로 연락 주겠다는 말을 듣고서도 매일 찾아갔다. 그래야만 안심이 됐다. 비록 찾아간 회복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깊게 잠들어있는 두 사람을 유리창 너머로 확인하고 나오는 것뿐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괜찮아졌다. 게다가 생체 신호가 안정적이라 금방 깨어날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이제는 깨어났을까...
사방이 흐릿한 숲이었다. 이제는 알 수 있었다. 똑같은 꿈이다. 다만 배경이 많이 선명해져 한 번에 숲이라는 걸 알아볼 정도가 됐다. 그렇다는 건…… 옆을 돌아보면 제 손을 꽉 붙잡은 손이 있다. 크고, 뜨겁고, 좋게라도 부드럽다거나 감촉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손. 또 그 손이다. 숲이 선명해졌으니 이번에는 얼굴이 나오려나? 내심 기대를 갖고 더 위를 ...
사방이 흐릿했다. 짙은 안개가 낀 듯, 정확히 알아볼 수 있는 게 없었다. 어렴풋이 느껴지는 녹음으로 숲일까, 추측만 겨우 할 수 있었다. 문득 생각나는 장면이 있었다. 분명히 언젠가 보았던……. 멈춰 서서 더 생각해보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누군가 제 손을 꽉 붙잡고 달리고 있었다. 크고, 뜨거운 손이었다. 좋게라도 부드럽다거나, 감촉이 좋다...
* 배세른 합작 참여. 멋진 합작 페이지는 이쪽♥ ☞ https://baebaebi.wixsite.com/baeontheright 불도 켜지 않은 캄캄한 방에서 작은 라이트만이 빛났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 속 간간이 철컥대는 쇳소리만이 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진 쇳소리 대신 긴 한숨이 공백을 메웠다. 동시에 라이트가 꺼졌다. 조금 전까지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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